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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시험지 유출 강남 학원강사 구속

미국 수능시험 격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강남지역 SAT 전문학원 강사 장모(36)씨가 25일 구속됐다. 권기훈 서울 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대학생 3명과 공모해 지난 23일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SAT 시험에서 수학ㆍ물리학 과목 문제지를 빼돌리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사전에 유출할 문제를 대학생들에게 배분하고 연필깎기용 칼과 공학용 계산기 등으로 각자 맡은 시험지를 찢거나 문제를 입력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SAT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에서 부정행위 의심자 명단을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핵심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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