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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JP모건도 실적 추락

작년 4분기 순익 34% 급감… 뉴욕증시 잇단 악재<br>12월 CPI는 0.3% 상승

미국 3위 은행인 JP모건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부실을 털기 위한 대규모 상각 처리로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미국 최대은행인 씨티그룹이 사상 최대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어닝쇼크’로 뉴욕 증시가 폭락한 데 이은 악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JP모건은 16일(현지시간) 4ㆍ4분기 순이익이 29억7,000만달러(주당 0.86달러)로 전년동기의 45억3,000만달러(주당 1.26달러)보다 34%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 0.92달러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해 13억달러의 자산을 상각했기 때문이다. JP모건의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5년 제이미 다이몬 현 최고경영자(CEO)의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다만 JP모건은 상대적으로 수수료 위주의 소매금융에 의존하고 있어 상각 규모가 씨티그룹의 181억달러에 크게 못미쳐 다른 월가 은행보다는 신용위기의 영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금융부문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5% 늘어났다. 4ㆍ4분기 매출은 7% 늘어난 174억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172억달러를 웃돌았다. 전날 소비위축을 알리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감소 소식과 더불어 씨티그룹의 분기 순손실 발표는 투자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15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2.17%, 나스닥 지수는 2.45% 폭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0.75%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0.5%포인트 인하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16일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3% 상승, 월가 예상치(0.2%) 보다 다소 높게 나온 것이 변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경우 금리인하폭이 제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1%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2.4% 상승해 예상과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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