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에서도 쉬운 출제 기조가 이어져 만점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재학생 53만9,932명, 졸업생 8만4,156명 등 62만4,088명의 수험생이 이날 9월 모의평가를 치렀다. 11월 수능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마지막 모의평가여서 이날 출제경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국어영역은 2015학년도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B형은 지난해 수능 당시 만점자 비율이 0.09%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A형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국어 A형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6~7%에 달할 것"이라며 "1등급 커트라인은 100점 만점으로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지만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해 무난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 당시 수학 A형, B형의 만점자가 각각 2.54%, 4.3%에 달해 '물 수능'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에서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 A형이 96점, B형이 100점으로 6월 모의평가(수학 A형 96점, B형 95점)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영어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종서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는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며 "교육부에서 발표한 '쉬운 영어'의 출제경향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점수와 문항을 분석해 2016학년도 수능 출제에 반영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