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랭크페인 CEO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검사 때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며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림프종은 신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계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암의 일종이다. 블랭크페인은 자신의 림프종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의사들은 완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 중에도 평소대로 근무할 예정이지만 여행은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랭크페인은 금융위기 발발 이전인 지난 2006년 6월부터 골드만삭스를 이끌어온 월가의 거물로 그의 발병은 골드만삭스 내부는 물론 월가에서도 충격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후두암 발병 사실을 밝힌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와 2012년 전립선암 치료 사실을 공개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각각 성명과 e메일을 통해 블랭크페인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월가에서는 벌써 후임자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다. FT는 개리 콘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하비 슈워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내부 인사의 유력 후보라고 지목했다. WSJ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후임을 찾아야 한다면 콘 COO가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블랭크페인은 당분간 퇴임 의사가 없다고 지인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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