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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근시환자 급증 TV시청·컴퓨터사용 늘어
입력2004-07-09 19:12:00
수정
2004.07.09 19:12:00
아시아 지역에서 근시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TV시청 및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국립대학의 이언 모건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근시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고 보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은 잘못된 것이며 이 문제와 관련된 40여건의 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TV와 컴퓨터에 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진 탓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박사는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인도계 주민중 18세 남자의 70%가 근시인데 반해 인도에 살고 있는 18세 남자들의 근시율은 10%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종교 교과서를 많이 읽어야 하는 이스라엘 종교학교의 14~18세 학생의 80%가 근시인데 비해 종교교재 읽기가 강조되지 않는 일반학교의 같은 연령대 학생들의 근시율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시가 유전적 요인이라기 보다는 생활방식의 변화와 연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모건 박사는 지적했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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