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저금리의 역풍… 소비심리 되레 위축

"경제 진짜 안좋나" 인식 확산

세월호 직후 수준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금리의 역풍일까. 10월 기준금리가 금융위기 때와 같은 2%로 하향 조정된 후 소비자심리는 오히려 위축됐다.

28일 한국은행의 '10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한창이었던 5월과 같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지수가 91로 전월보다 6포인트나 줄었다. 지난해 4월(88) 이후 1년 6개월래 최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를 밝게 보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고 밑돌면 그 반대다.

통상 금리를 인하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호전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맞물렸다. 금리는 15일 인하됐으며 조사는 13~20일 진행됐다. 채권투자자들이 인하와 동결을 50대50으로 예상한 가운데 인하가 단행되는 극적인 효과도 있었다. 그럼에도 소비자 심리가 뒷걸음질친 것에는 사상 최저 금리라는 타이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들은 최저금리라는 소식을 접하고 '경제가 진짜 안 좋구나'라며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도 "과거 일본에서도 고령화로 연금·이자로 생활하는 국민이 많은 상황에서 금리가 내려가니까 오히려 소비자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 주가 하락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여러 기관의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된 데다 유로존의 경기 위기설,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비관적인 인식이 확산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며 올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0.3%포인트 낮췄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