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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에 의약품 수급차질 우려

업계, 대금결제 연기… "수입량 줄일수도"<br>"정부 약가 재평가때 환율등 악재 고려를"


최근 벌어지고 있는 환율불안이 지속될 경우 국내 의약품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원료의약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제약업체들은 환율급등에 따른 부담 때문에 대금결재를 미루는 등 여러 가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 매출 1,000억원 미만의 한 중견 제약사 사장 A씨는 “얼마 전 들여온 원료의약품 대금 20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환율이 100원 오를 때마다 1억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는데 중소 제약사는 타격이 매우 크다”며 “대금결재를 2주간 연기할 수 있어 일단 지켜보고 있는데 환율이 어떻게 변동할지 몰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또 “실시간으로 환율정보를 보고 받으며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이 같은 (환율급등) 상황이 지속될 경우 원료의약품 수입량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어 의약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업체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 제조시 원료는 물론 유당, 전분, 각종 첨가제 등 물만 빼고 거의 모두를 수입하는 실정이라 환율급등은 제약업체에 치명적”이라며 “완제의약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들도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경태 한국제약협회 부회장은 “국내 의약품 생산 원료의 자급률은 10% 수준으로 90%가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환율급등에 따른 제약업체의 고통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제조원가는 급증하는데 기등재약ㆍ약가재평가 등 ??문에 오히려 약값은 내려가니 제약업체들이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문 부회장은 “정부가 일률적 잣대로 무조건 약값을 깎기보다는 환율 등의 악재 요인도 적절히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해 평균 국내 의약품 관련 수입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수출액 1조 5,000억원의 3배에 달해 갈수록 무역역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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