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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LH, 올해 직원 성과급 1천억 책정

채무 118조원에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위기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직원 성과급으로 1,000억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LH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직원들에게 지급될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1,063억여 원을 책정했으며, 이 가운데 940억여 원은 상반기에 이미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LH가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440%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데 따른 것으로, 직원 한 명당 평균 지급액은 1,600만원에 달한다.

또 LH가 부실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은 평가항목 중 재무건전성에 대한 비중이 전체의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LH는 뼈를 깎는 특단의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며 “하루에 이자를 100억까지 내야 하는 LH가 1,0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을 했다고 하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 LH는 근무를 하지 않은 교육파견 대상자 250명 중 226명에게도 적게는 124만원에서 최대 2,900만원까지 모두 4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LH는 책정되고 집행된 상여금은 정부의 경영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모든 공기업에 차등 지급되는 급여의 성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LH는 지난해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2012년까지 전체 인력 6,923명을 5,600명으로 24%(1,323명)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인원은 6,745명으로 178명이 줄어 당초 감축 목표 인원의 13.45%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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