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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노제 어떻게 치러지나
입력2009-05-28 18:35:50
수정
2009.05.28 18:35:50
2,000개 만장 물결속 추모공연·조시·조창·진혼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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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노제 어떻게 치러지나
2,000개 만장 물결속 추모공연·조시·조창·진혼무 이어져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기타를 치며 즐겨 부르던 양희은의 노래 '아침이슬'. 노 전 대통령은 시민들이 부르는 이 노래에 묻혀 이승에서의 작별을 고한다.
노 전 대통령의 노제는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노제에는 일반 시민 모두가 참석할 수 있다. 장의위원회가 준비한 만장 2,000개도 노제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노제는 여는 마당, 조시, 조창, 진혼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잘 알려진 도종환 시인이 제관으로 나와 진행을 맡는다.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가수 양희은, 안치환, 윤도현, 이주호 등이 추모가 공연을 연다.
특히 양희은씨는 노 전 대통령이 16대 대선 과정에서 직접 기타를 치면서 불러 화제가 됐던 노래 '상록수'를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에서 부른데 이어 이날 노제에서도 다시 부르게 돼 추모객들의 안타까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추모공연에 이어 안도현ㆍ김진경 시인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조시를 읽는다. 노 전 대통령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시구로 유명한 '너에게 묻는다'를 쓴 안 시인을 좋아해 퇴임 후 봉하마을로 불러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를 지낸 김 시인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으로 재직한 인연이 있다.
조시 낭독에 이어 안숙선 명창이 조창(弔唱)을 하고, 이후 진혼무와 씻김굿이 이어져 고인의 넋을 위로한다.
노제가 끝나면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서울역으로 향한다. 2,000여개의 만장이 뒤를 따르게 된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수원 연화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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