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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가 세포 내에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어떻게 변환시키는지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 신약개발 가능성을 키웠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단백질체 시스템 연구센터장인 류성언(43ㆍ사진) 박사 연구팀은 생화학적 실험을 통해 스위치 단백질인 ‘옥시-R’가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의 농도를 감지,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구조변화에 소요되는 시간과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 내에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발생하거나 유입될 경우 ‘옥시-R’가 0.1초의 짧은 시간에 활성산소와 결합, 산화됨으로써 세포 내 많은 방해물질에도 불구하고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작용과 신호전달을 마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 12월호에 실렸다. 류 박사는 “뇌졸중ㆍ암 등 활성산소와 관련된 난치병 치료를 위한 표적 단백질을 발굴하고 세포시스템을 정밀분석,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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