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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햄버거·청량음료 등 TV광고 금지"
입력2004-06-01 00:00:13
수정
2004.06.01 00:00:13
어린이 비만 심각성 인식… '정크 푸드' 업체 단속
영국 정부가 햄버거 청량음료 사탕 감자스낵 등 이른바 ‘정크(junkㆍ쓰레기) 푸드’ 업체들이 어린이를 겨냥한 TV 광고를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강력한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존 리드 보건장관은 지난 27일 어린이 비만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하원 보건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온 뒤 평일 오후, 토요일 오전 등 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에 정크푸드 TV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 관리들이 구체적인 시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보고서는 3살짜리 여아가 과체중에 따른 심장마비로 숨진 사례를 공개, 식품업계의 무차별적인 마케팅이 어린이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성인의 경우 광고에 대한 비판적 판단이 가능하지만 어린이는 광고를 무조건 수용하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시작하는 차기 의회에서 정크푸드 TV 광고 금지를 법제화할 방침이다. 보건부는 내년 여름 예정된 총선 등 정치 일정으로 법제화가 연기될 가능성에 대비해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선거공약으로 채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련키로 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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