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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빗'에서 거듭 확인된 IT코리아
입력2005-03-11 16:44:25
수정
2005.03.11 16:44:25
독일 하노버에서 10일 개막된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CeBIT)2005’도 아시아,특히 한국의 잔치가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전체 참가업체 6,000여개의 절반은 주최국 독일 업체이고 나머지 3,000여개의 60%는 아시아 업체다. 한국은 대만 777개, 중국 301개 보다 적은 202개 업체가 참가했으나 선진기술로 전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슈뢰더 독일 총리는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 카메라폰 시연까지 하는 등 한국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가전쇼(CES)와 함께 세계 최대 IT(정보통신) 행사인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중소기업의 약진 속에 카메라+MP3나 자동차+PC처럼 여러 제품을 융ㆍ복합한 신개념의 퓨전제품이 선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이 내놓은 700만화소의 카메라폰에 디카업계가 큰 충격에 빠진 것이 좋은 예다. 카메라업계의 화소 우위가 사라진 것이다. LG가 발표한 동영상통화 캠코더 기능을 갖춘 유럽형 3세대 멀티미디어 휴대폰도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유럽업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담당해온 대만 등 아시아 중소기업의 성장이 우리의 경계 대상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확인됐다. 대만과 중국은 이번 전시회에 한국 보다 훨씬 많은 업체가 참가해 앞으로 한국업체의 경쟁 상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는 한국에 뒤져 있지만 이들의 기술발전 속도로 봐 한국의 IT아성에 도전할 날이 멀지 않다는 점에서 경계와 함께 기술개발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도 한국업체가 참가하지 않으면 가전 쇼나 IT전시회를 주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됐다. 그러나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임은 이번 세빗 전시회는 확인시켜 주었다. 대만은 수많은 중소기업이 ‘벌떼작전’으로 부족한 기술을 서로 보완하는 방법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러한 도전을 물리치기 위해선 대기업 못지않게 중소기업을 육성,기술의 저변확대를 통한 부단한 기술개발만이 IT한국에 새빛이 비치도록 할 수 있는 길이다. 이런 점에서 “삼성은 직원의 4분의 1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란 10일자 뉴욕타임스의 지적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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