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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인권조사위 본조사단 방한

20∼24일 서울서 공청회…탈북민 증언 청취

유엔 차원의 첫 북한 인권조사기구인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본조사단이 한국에 도착, 19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마이클 커비 COI 위원장이 17일 저녁 항공편으로 입국한 데 이어 소냐 비세르코 세르비아 인권운동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등 나머지 조사위원 2명도 18일 개별적으로 서울에 도착했다고 COI 관계자가 18일 전했다.

이번 조사단은 조사위원 3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꾸려졌으며 COI 실무진은 지난달 말 방한해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들은 19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방한 기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통일부, 국가인권위원회, 시민단체 관계자 등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북한 인권실태에 대해 현장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20일부터 닷새간 서울의 한 대학에서 탈북민, 납북자 가족, 북한인권 전문가들을 불러 공청회를 진행한다.



이들의 중점조사 대상은 고문·비인도적 대우, 자의적 구금, 생명권 침해, 이동의 자유 침해, 외국인 납치를 포함한 강제 실종 등 9개 항목으로 북한 내 인권 상황뿐 아니라 탈북자 문제도 같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COI는 조사 대상인 북한뿐 아니라 인접한 중국에도 방문 요청을 했으나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다.

COI는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유엔 인권이사회, 10월 유엔 총회에 중간보고한 뒤 내년 3월 최종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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