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에서 5,200억원짜리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스가 발주한 4억8,600만달러(한화 약 5,2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은 현지 건설사인 ST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공사액 중 설계를 포함한 4억5,990만달러의 공사지분을 가진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쪽으로 300㎞ 떨어진 조호르주 펜거랑 지역에 20만㎥ 규모의 LNG 탱크 2기와 연간 500만톤의 LNG 기화송출설비를 짓는 공사다. 페트로나스가스는 완공 후 인근 석유화학단지와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삼성물산이 인수한 영국 LNG 설계 전문업체인 웨소가 설계를 맡아 사업 초기부터 협업을 수행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웨소가 보유한 설계역량과 삼성의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올해 싱가포르 남서부 주롱섬 매립지에 연간 450만톤 규모의 LNG 터미널과 18만㎥ 규모의 LNG 탱크 3기를 건설하는 싱가포르 LNG 터미널 프로젝트 1·2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태국 카오보야 LPG 인수기지 사업을 수행하는 등 글로벌 가스저장시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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