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청한 이 소식통은 백악관이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 수전 라이스 주유엔 대사 등 3명의 미국인 가운데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후보 인선 초기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펩시코의 인드라 누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루스 시몬스 브라운대 총장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신흥국의 공동 후보 추대 가능성을 고려해 후보군을 확대하도록 백악관 보좌진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도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총재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소식통은 신흥국이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 같은 인물을 공동 추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백악관이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인이 통상적으로 맡아온 세계은행은 로버트 졸릭 현 총재가 임기를 끝내고 6월 말 퇴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오는 23일까지 후임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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