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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성 펑황(鳳凰)에서 건설중인 다리가 붕괴돼 2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3일 오후 4시40분(현지시각)께 후난성 펑황현 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320m, 높이 42m인 아치형 교량 디시돤(堤溪段)대교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14일 보도했다.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국은 이번 붕괴사고로 교량 위에서 공사를 하던 인부 123명 가운데 20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생존자 65명중 22명이 다치고 39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에 무너진 디시돤대교는 후난성 펑황현과 구이저우(貴州)성 다싱(大興)공항을 연결하는 고속화국도 구간에 있는 다리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치형으로 설계됐다. 중국 당국은 현재 구조요원과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건설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싸구려 건자재를 대거 투입하거나 인부들에 대해 안전교육을 거의 실시하지 않고 있어 건설사고가 자주 일어나 교량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사고에 앞서 지난 6월 15일에도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서 모래 운반선이 길이 1,682m의 교량 교각을 들이받아 교량 콘크리트 상판이 150m이상 붕괴되면서 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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