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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 "일본 왜곡 비판 감사합니다"

역사교과서 수정에 반대 성명 美 역사학자 19명에 편지

나눔의집에서 미 역사학자들에게 보낼 감사편지를 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사진제공=서경덕교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의 미국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를 비판하며 최근 집단성명을 낸 미국 역사학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에 집단적으로 반기를 든 미국 역사학자 19명에게 편지를 보내 "일본의 잘못된 점을 당당하게 지적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할머니들이 편지를 보낸 대상은 미국 맥그로힐출판사의 역사교과서를 집필한 허버트 지글러 하와이대 교수와 일본에 항의하는 집단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 등 미국 역사학자 19명이다.

할머니들은 편지에서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역사에서 지우려는 아베 정부에 맞서 당당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의 마음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역사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나눔의 집으로 초대해 우리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려드려 역사적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바로 알리기 운동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월 초 나눔의 집을 방문, 할머니들에게 미국 역사학자들의 움직임을 전했더니 할머니들이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할머니들은 편지 끝 부분에 의지를 담아 지장을 찍었으며 서 교수는 편지 표지에 지난해 말 자신이 제작한 아베 총리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한 애니메이션을 담았다.

서 교수는 오는 4월 말 혹은 5월 초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미국 유력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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