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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의 굴욕

작년 공실률 2002년보다 2배 늘어

신규공급 잇달아 임대료 계속 하락

빈 상가 점포가 늘면서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6일 상가정보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국토교통부의 매장용 빌딩 공실률과 임대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4분기 9%였던 공실률은 지난해 3·4분기 9.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4.4%를 기록했던 2002년과 비교하면 빈 점포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빈 점포가 늘면서 임대료 역시 하락세다. 2011년 1·4분기 기준 1㎡당 4만2,200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만1,200원으로 26%나 떨어졌으며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6만300원에서 5만9,300원으로 하락했다.



공실이 늘고 임대료가 떨어지는 것은 상가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1년 2,346만2,070㎡가 공급됐던 상가는 2012년 2,444만4,132㎡, 지난해에는 2,527만2,738㎡로 증가하는 추세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신규 착공물량이 늘고 있어 상가시장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상가투자시장의 기대수익률 하향 조정과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둔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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