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달 말이면 1ㆍ4분기 경제지표들이 나오는데 이를 보고 부동산을 포함한 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추경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기는 좀 더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도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추경 여부가 쟁점화하자 "재정과 금융ㆍ부동산 등 미시적 대책을 포함해 경기회복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경기둔화에 대해 재정이 적절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추경 편성계획을 강하게 시사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관심을 쏟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부동산 경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부동산 침체를 해결해야 하우스푸어 문제도 풀 수 있다"면서 "경제부총리가 임명되면 정부와 청와대 경제팀이 모여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DTI와 LTV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 역시 전날 "DTI와 LTV 규제가 부동산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줬다"며 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정부는 다만 정부조직 개편안 장기 표류로 일부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의 임명이 늦어져 경기종합대책 발표 및 시행시기가 다소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청와대는 우선 임명된 신임 장관들부터 향후 대통령 업무보고에 '국정 100일 계획'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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