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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가는 '맹모' 확 줄었다

물수능에 뛰는 전셋값·침체 영향<br>대치·목동 등 찾던 '전세족' 잠잠<br>작년 12월거래 전년의 1/4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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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교육도 좋지만… 강남 탈출하는 엄마들
강남 가는 '맹모' 확 줄었다물수능에 뛰는 전셋값·침체 영향대치·목동 등 찾던 '전세족' 잠잠작년 12월거래 전년의 1/4 그쳐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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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큰 아들의 중학교 배정을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전세를 얻어 이사했던 직장인 강모(43)씨는 원래 살던 중계동으로 다시 옮겼다. 둘째 아들 역시 올해 중학교에 진학하지만 현실적으로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치동으로 옮길 때도 부족한 전세금을 무리하게 대출받은 상황에서 최근 2년간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기 위해 추가 대출을 받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치솟은 전셋값과 경기침체가 자녀 교육을 위한 '맹모'들의 강남 전세 입성마저 위축시키고 있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찾은 대치동 일대 아파트 단지 내 중개업소들은 얼어붙은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매년 이사철이면 전세 매물을 찾기 위해 미리 계약금을 걸어 놓고 대기표까지 받아가던 자취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이 지역 A공인의 한 관계자는 "겨울방학만 되면 몰려들던 전세 수요가 올해는 거의 없다"며 "쉬워진 수능 탓도 있지만 경기가 너무 얼어붙다 보니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B공인의 한 관계자 역시 "평소에는 구하기 힘들었던 중소형 전세 매물이 심심찮게 나온다"며 "전셋값이 싼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차액으로 대출금을 갚는 세입자들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는 지난해 10월 64건에서 11월 45건, 12월 25건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전세 수요가 몰리는 12월에 오히려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12월 거래량은 전년 동기 96건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대 전세 거래도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목동의 총 전세 거래 건수는 104건으로 전년 동기(268건)의 38.8%에 불과했다.

거래가 줄면서 전세 가격도 하락했다. 지난해 6월 4억원까지 치솟았던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현재 3억5,000만원에도 나와 있다. 인근 미도아파트의 하락폭은 더하다. 지난해 6월 6억5,000만원 하던 이 아파트 전용 85㎡가 4억5,0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떨어졌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3단지 전용 65㎡도 3,000만원이나 하향 조정됐다.

도곡동 C공인의 한 관계자는 "살던 사람들도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주거비도 문제지만 학원비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섣불리 강남으로 오려는 엄두를 못 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경기침체로 구매력이 줄어든데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전처럼 자녀 교육을 위해 빚을 내 인기 학군으로 옮기려던 학군 수요도 위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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