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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보려고 몰려든 주부들의 정체는?
입력2009-09-15 17:50:42
수정
2009.09.15 17:50:42
민노당 "남대문 나들이 때 2000명 모여든 건 청와대 기획작품"
민주노동당이 지난 10일 남대문 시장에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보기 위해 2,000명의 시민이 몰린 것은 '청와대 기획작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15일 민생브리핑을 통해 "화려한 화장을 하고 선글라스에 금목걸이 등을 달고 장바구니 하나 없이 온 이 사람들이 장을 보고 갔을 리가 없지 않냐"면서 "오전 10시 남대문 시장에 오려면 새벽같이 일어나 화장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평소 남대문 시장의 오전 10시는 장 보는 사람이 없어 한산하기 짝이 없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2,000명의 특공대는 누가 봐도 청와대 기획작품이었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에 길들어 사는 유한마담 같은 부유층 부녀자들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답시고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추태를 연출하더니 물건 하나 사지 않고 졸지에 사라져 버렸으니 상인들이 화가 날 만도 하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번 사건은 대통령에 대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청와대 참모진의 기획과 조작 차원을 넘어 중도실용을 표방하는 청와대의 사고방식에 근본적 문제점이 있음을 나타내 준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면서 "대통령과 참모진은 요즘 일반 주부들이 아침에 시장 보러 왔다가 떼로 몰려다니면서 대통령을 보고 하트를 그리고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한가롭고 마음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민노당은 "남대문 주부특공대 투입은 마치 대통령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 같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소득 감소와 부채증가로 신음하고 반찬 값을 줄여도 줄여도 식료품 값이 급등해 시장가기를 두려워하는 일반 서민 가정 주부들에게는 좌절감과 탄식만을 안겨 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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