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 선착했고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LG 트윈스가 짜릿한 역전을 일궈내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을 따냈다.
포스트시즌 첫 무대인 준PO는 3위 넥센과 4위 두산 모두 서울팀이라 지하철로 가서 볼 수있는‘지하철 시리즈’다. 두 팀 모두 ‘2위 전쟁’에서 패한 후유증을 극복하는 게 PO 진출의 열쇠다. 두산은 지난 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LG에 역전패했고 넥센은 꼴찌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넥센이 9승7패로 두산에 근소하게 앞섰다.
넥센은 두산과의 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날려 13개에 그친 두산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2년 연속 홈런ㆍ타점왕을 차지한 박병호가 5개, 강정호가 4개, 김민성ㆍ이성열이 3개씩 터뜨렸다. 마운드에서도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헤켄이 선발로 2승씩 올렸다.
이에 반해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노경은이 나란히 승리 없이 2패씩 당하며 넥센에 고전했다. 이번 시즌 팀 타율 1위(0.289), 득점 1위(699점)에 오른 두산은 강점인 큰 경기 경험을 앞세워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의 패기에 맞선다.
준PO 결과에 따른 PO 대진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넥센이 승리하면 LG와 넥센의 초박빙 접전을 이르는 속칭 ‘엘넥라시코’가 처음으로 성사되고 두산이 올라가면 13년 만에 ‘잠실 시리즈’가 재현된다. ‘엘넥라시코’는 스페인축구 리그 맞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간의 대결 '엘 클라시코'를 빗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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