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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실때 위통 부르는 홍시 삼가세요"
입력2010-09-17 15:45:40
수정
2010.09.17 15:45:40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로 어느 해보다 가족 및 친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자칫 몸에 피로만 쌓이게 하고 여러 가지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전용준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원장은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음주요령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음식과 술의 궁합을 따지고, 자신의 평상시 음주량을 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요령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술안주로 가능한 육류는 피하고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다양한 추석 음식 중에서 고른다면 갈비, 육류는 좋지 않고, 나물 무침 등은 좋다고 할 수 있다. 음주할 때 육식하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등 건강에 해롭지만 야채는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이밖에 술과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은 산적, 잡채, 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이다. 기름진 음식은 술의 성질을 순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배가시켜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두부나 우유 등은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 술안주로 제격이다.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추, 밤, 배, 감도 각종 장기의 기능을 보강하고 알코올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안주로 적합하다.
임영권 수원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막걸리는 신김치와 홍어회가 술안주로 제격이고 위스키를 마실 경우 진액을 보충해주고 독주를 부드럽게 해주는 배를 함께 안주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감의 타닌 성분은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 주며, 위장 속의 열독(熱毒)을 제거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 소변을 순조롭게 해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능도 있다. 그러나 홍시는 위통을 일으킬 수 있고 술이 더 취하게 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해장 음식으로는 맵고 짠 국물보다는 콩나물해장국이나 북어해장국, 소고기 무국 등이 좋다. 맑은 국과 밥이 위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우롱차와 녹차는 모두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 마신 후 자주 마시면 소변을 통해 알코올 성분이 빠져나가 술 깨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음주 후 2시간 이상이 지난 후에는 40℃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족욕이나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를 풀어 숙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너무 뜨거운 물에 하는 목욕이나 음주 직후의 사우나 등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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