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등 최첨단 에너지산업의 기술인력 개발이 시급합니다."
박일송 울산정책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원료 수입도 문제지만 에너지 대량소비 형태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며 "우선 에너지 관련 인력 육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 등 화석에너지 고갈이 수십 년 앞으로 다가온 현재 에너지 관련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대학교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살려서 이미 행동으로 옮겼다. 박 소장은 현재 (가칭)한국에너지기술대학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소장이 구상하는 한국에너지기술대학은 기존의 POSTECH, UNIST, DGIST, KAIST 등 학문적 연구중심 대학이 아니라 기능 중심 대학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 관련 기술인력의 개발과 훈련이 시급한 실정임에도 인재 육성이 과학연구 쪽으로 편중돼 있다"며 "연구개발과 기술이 융합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너지기술대학교는 한국폴리텍대학의 상위급인 기술중심대학교"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당위성 개발과 이를 홍보하는 국민운동을 한국의 산업수도 울산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차후 국내 전체로 한국에너지기술대학 설립 당위성을 전파할 계획이다.
울산에 우선적으로 한국에너지기술대학 설립을 추진할 요량이다. 이후 부산과 포항 등 환동해안권을 중심으로 캠퍼스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환동해안권에는 송전선로가 구축돼 있고 강원도, 경북, 경남지역의 기존 산업과 연계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지역에 태양열, 해양, 신재생, 핵융합, 융복합 에너지 등 영역별로 4~5개의 캠퍼스를 분리해 설치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설립비용은 국가재정으로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여의치 않으면 공립이나 사립대학으로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공사, 가스공사, 한수원을 비롯해 민간기업 등과 사립대학법인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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