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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종합운동장 K팝 메카로

주경기장 대형공연장 리모델링<br>스타의 거리·연습실 등도 조성


잠실종합운동장이 건축된 지 30년 만에 'K팝의 메카'로 개편된다.

주경기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2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형 K팝 공연장으로 바뀌고 인근 여유 부지에는 5,000석∙500석 규모의 중∙소형 공연장이 신축된다. 또 대중문화예술학교, 스타의 거리, 음악창작지원센터, 다양한 규모의 스튜디오와 연습실 등이 설립돼 잠실종합운동장이 그야말로 외국 관광객이 'K팝'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류 전초기지'로 육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당국자는 23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설 이후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의 인프라를 활용해 이곳을 'K팝 종합타운'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최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잠실종합운동장 관리주체인 서울시와 협상이 타결될 경우 그랜드 플랜(Grand Plan) 아래 잠실종합운동장 개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88올림픽 대회 및 86아시아 경기대회의 메인 경기장으로 지난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은 총부지 40만2,816㎡에 ▦6만2,000여석의 잠실올림픽주경기장 ▦5만여석의 잠실야구장 ▦잠실 1∙2 수영장 ▦2만여석의 보조경기장 ▦잠실실내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 등의 인프라로 구성돼 있다. 또 체육공원, 동시에 1,279대가 가능한 주차공간, 넓은 유휴지 등을 갖췄다. 하지만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 신설된 후 잠실야구장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 나머지 공간들은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주경기장의 경우 그동안 마이클 잭슨, 엘턴 존 등 대형 외국 가수의 내한공연과 조용필∙소녀시대∙HOT 등 국내 대표적인 아이돌과 걸그룹들의 최적의 라이브 공연장으로 활용돼왔다는 점도 K팝 종합타운으로 변신시킬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7일 개최되는 팝가수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도 이곳에서 열린다.

문화부 당국자는 "지하철 2호선이 통과하고 있는 강남의 교통요지인데다 잠실아파트 대단지, 한강과 탄천, 올림픽 공원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도 K팝의 메카로 매우 적절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문화부가 잠실종합운동장을 K팝의 메카로 눈독을 들이는 또 다른 이유는 기존 'K팝 전용 공연장' 후보지로 거론돼온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 내 부지가 매우 협소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K팝 전용 공연장의 경우 최소 1만5,000~2만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류월드 부지는 7,000여평에 불과해 7,000석 규모의 공연장밖에 짓지 못한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K팝은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콘텐츠로 인식돼왔으나 국내에 K팝의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전용 공연장이 전무하고 종합타운이 없어 세계시장 창출 및 한류관광과 연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마침 서울시도 잠실운동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놓고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다만 체육인들이 종합운동장을 성지로 여기고 있어 다른 용도로의 전환에 대한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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