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청은 7일 금수원 내 불법건축물 단속에 나서 신도 임시숙소나 수련시설용으로 의심되는 무허가건축물 13개 동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10일까지 적발 건축물에 대한 허가 여부를 세밀하게 따져봐야 보다 정확한 불법건출물 수량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불법건축물에 대해서는 철거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또 시는 이날 추가적으로 불법농지 여부에 대한 단속도 펼쳤다. 금수원 일대의 항공사진을 보면 농사 목적으로 사들인 상당 규모의 농지가 야적장 등 불법으로 전용돼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9일에는 산림 훼손 여부에 대한 단속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항공사진을 보면 산림 훼손 의심이 가는 부분이 눈에 띈다"며 "산림이 훼손된 경우 자체적으로 산림 훼손 여부를 조사해서 검찰에 고발조치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수원·하나둘셋영농법인·기독교복음침례회 3개 법인·단체가 소유하고 있는 안성시 보개면 일원 '금수원'의 면적은 46만8,000㎡이다. 이곳에는 허가 받은 건축물로는 종교집회장 등 22개 동이 들어서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많은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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