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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스타 린, 경제계서도 '덩크슛'

"中시장 확대 도움" 나이키·아디다스 관련상품 개발 착수<br>소속팀 뉴욕 닉스 홈구장 보름새 주가 10%이상 뛰어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제러미 린(사진)의 영향력이 스포츠 업계를 뛰어넘어 경제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해내지 못한 경기부양을 린이 해내고 있다는 과장 섞인 분석이 나올 정도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린을 활용한 상품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찰리 덴슨 나이키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린이 개척할 새로운 시장이 우리를 흥분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린이 NBA에 입문한 지난 2010년 그와 계약했다.

아디다스 역시 린을 통한 중국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NBA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해 독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나이키와 린의 계약은 1년 뒤면 끝나기 때문에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린 쟁탈전'이 조만간 불을 뿜을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내다봤다.

린의 경제적 효과는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린의 소속팀인 뉴욕닉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메디슨스퀘어가든의 주가는 23일 현재 32.84달러를 기록해 그가 최초로 선발 출장한 7일(29.77달러) 이후 보름 사이 10% 넘게 뛰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뉴욕닉스가 린의 등번호가 박힌 유니폼 판매수입으로만도 약 19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린이 미국경제의 앞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스턴 굴즈비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최근 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린 덕분에 더 많은 아시아인들이 미국을 찾을 것이며 이러한 관광수입은 수출로 기록된다"며 "미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린과 같은 '소프트파워'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000억달러 수준이었던 서비스 관련 수출액을 더 늘릴 수 있는 해법이 불과 한 달 전까지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대만계 농구선수에게 감춰져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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