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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딸 덩난, “양회 아무런 쓸모없어”

중화권 매체 “양회에 대한 인민 불만” 해석

중국을 개혁개방으로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의 둘째 딸 덩난(鄧楠)이 17일 폐막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의 비실효성을 비판한 발언이 중국 인터넷 사이트들에 인기 뉴스로 올랐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중화권 매체 찬위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전인대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14일, 펑황왕 등 중국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는 양회가 아무런 실효가 없다는 덩난의 발언을 소개하는 기사가 일제히 게재됐다.

정협 위원이기도 한 덩난은 지난 4일 정협 회의에서 위원들의 건의가 너무 많고 내용이 겹치는 현상이 심하다면서 이는 관련 부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회 회의에서의) 형식적인 토론보다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덩난의 발언은 중국신문망이 가장 먼저 보도한 후 다른 사이트들에 확산됐다.

찬위는 국가 주석 등 국가 지도부가 선출된 14일 해당 발언이 매체들에 확산된 것은 ‘정상적인 정권 교체’를 양회 성공의 상징으로 삼으려는 당국의 의도와 달리 정부에 대한 인민의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찬위는 양회가 인민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중국 권력 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져도 인민에게는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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