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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콜릿 업계 "하필 이 때에…"

세계 유수의 초콜릿 업체들이 `대목'인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울상이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5일(현지시간) 최신호(13일자)에서 밸런타이 데이를 1주일 앞둔 이번주 네슬레, 카길, 아처 대니얼스 등 주요 초콜릿 회사에 코코아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법정에 선다고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전세계 코코아의 70%가 자라고 있는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코코아농장들이 소년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것을 옹호해 왔다는 혐의에 대해 로스앤젤레스법정에서 진술을 해야 한다는 것. 이번 재판은 국제노동권리기금(ILRF)이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으로 미국내에서는 벌써 적법한 노동과 환경친화적 방법에 의해 만들어진 초콜릿을 찾아주는 인터넷사이트(Transfairusa.org)까지 나타났다. ILRF는 이와 함께 밸런타이 데이의 주요 선물품목 중 하나인 꽃다발에 대해서도문제를 삼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자른 꽃 가운데 약 70%가 주로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등에서 수입된 것이지만 화훼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살충제 증독증에 시달리고 있다는것.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가 대거 포함된 에콰도르 화훼 농장 근로자들의 60%는 현기증이나 눈이 흐려지는 증세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타임은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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