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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개 단지 5519가구 공급… 동탄2신도시 큰 장 선다

세종시 버금가는 국내최대 신도시… 삼성전자 인접·산업단지 등 조성…<br>직주근접형 주거단지 면모 갖춰<br>5개 단지가 85㎡이하 중소형… 동탄1보다 분양가 싸고 녹지 많아

동탄1신도시에서 바라본 동탄2신도시의 모습. 동탄2신도시는 단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기능을 갖춘 직주근접형 도시로 개발된다. 오는 6월 5,519가구를 비롯해 연내 1만1,000여가구가 수요자를 찾아나설 예정이다.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2기 신도시 중 막내 격인 동탄2신도시에서 오는 6월 큰 분양 장(場)이 선다. GS건설을 비롯해 6개 업체가 동시에 5,519가구를 쏟아낸다. 동탄2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부축선에 위치한데다 KTX와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주택 실수요자들이 오래 전부터 분양을 손꼽아 기다려온 지역이다. 삼성전자와 인접한데다 인근에 테크노밸리와 산업단지가 함께 조성돼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서의 입지 요건도 갖췄다. 분양가도 이미 완공된 동탄1신도시 시세보다 저렴해 뜨거운 청약 열기가 예상된다.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조성=동탄2신도시는 2,401만4,896㎡(727만평) 부지에 11만5,32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신도시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먼저 개발된 동탄1신도시와 인근의 일반산업단지를 합한 동탄신도시의 전체 면적은 3,500만㎡로 분당과 판교를 합친 면적의 1.2배에 달한다.

동탄신도시는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는 점에서 수도권의 여느 신도시와 차별화된다. 지구 북쪽에 143만㎡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되고 남서쪽에는 197만2,000㎡의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여기에 KTX 동탄역을 중심으로 컨벤션센터와 비즈니스호텔 등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구역이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수도권 남부의 비즈니스 중심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 삼성전자 기흥ㆍ화성사업장이 있고 3Mㆍ볼보 등 외국계 기업의 공장도 인접해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로 손색이 없다.

경부고속도로가 가까워 지금도 서울 접근성이 나쁘지 않지만 2015년께 수서~평택을 잇는 KTX 동탄역이 개통될 예정인데다 GTX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 계획이 잡혀 있어 교통여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제외한 5개 단지 모두 중소형 단지=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는 총 1만1,335가구에 이른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5,519가구가 6월 중 한꺼번에 선보인다. 분양에는 GS건설ㆍ롯데건설ㆍ우남건설ㆍKCC건설ㆍ호반건설ㆍ모아종합건설 등 6개 업체가 참가한다. 6개 단지는 시범단지 인근에 모여 있다.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노른자위 입지로 평가된다.

그중에서도 1,442가구 규모의 우남건설 단지는 KTX·GTX·광역급행버스가 정차하는 복합환승센터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건설의 '동탄 자이'도 복합환승센터 접근성이 좋다. 호반건설과 롯데건설은 단지 남쪽에 리베라CC가 위치해 조망권이 뛰어나다. KCC건설과 모아종합건설 단지는 복합환승센터와 다소 떨어져 있지만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공원이 있어 주거여건은 좋은 편이다.



주택형은 101~241㎡형으로 중대형 위주인 롯데건설을 제외하고 모두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최초 공급인데다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청약은 어느 정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형보다 나은 동생 될까=6월에 동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1,050만~1,100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말 기준으로 동탄1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1,100만~1,2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0만~15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동탄2신도시가 1신도시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데다 녹지율도 향상되는 등 주거여건이 낫기 때문에 향후 주택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녹지율은 32.3%로 동탄1신도시의 24%보다 높고 191㎞에 달하는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동탄1신도시의 집값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3.3㎡당 평균 1,273만원이던 85㎡ 초과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현재 1,264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석우동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억4,500만원이던 공급 115㎡형의 경우 현재 2,000만원 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동탄2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동탄2신도시는 지역우선공급원칙에 따라 화성시와 경기도 거주자에게 각각 30%와 20%를 우선 공급한다. 또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기준으로 산정한 점수가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뽑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물량이 75%, 추첨제는 25%다. 85㎡ 초과 주택은 가점제와 추첨이 반반이다. 당첨 커트라인은 광교신도시와 비슷한 30~40점(84점 만점)선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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