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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야드컵 한ㆍ일전] 4승1패… 한국 2년 연속 우승 청신호

6연속 버디 김도훈·강경남<br>이시카와 조에 4타차 완승

김도훈이 29일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 1라운드 포섬 경기 1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일본의 이시카와료와 함께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PGA


한국 남자 프로골프 대표팀이 한일 대항전 '밀리언야드컵' 첫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은 29일 일본 나가사키현의 패시지 긴카이 아일랜드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포섬(같은 팀 2명의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승점 4대1로 앞서 나갔다. 지난 세 차례 한일전에서 통산 전적 2승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첫 원정 한일전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국내파와 일본파 선수 한 명씩을 묶어 조를 편성한 조태운 단장의 작전이 적중했다.

첫 주자로 나선 최고참 동갑내기 허석호ㆍ최호성(이상 39) 조가 3언더파 69타를 합작해 다카야마 다다히로, 다니하라 히데토 조를 1타 차로 꺾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장익제ㆍ조민규가 2타 차로 졌지만 홍순상ㆍ류현우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다시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전반에는 1타 차로 끌려갔으나 후반 버디 5개를 만들어내 1타 차로 승리(4언더파)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일본 투어의 신예로 자리한 김도훈과 코리안 투어의 승부사 강경남은 후카보리 게이츠로와 일본 최고의 스타 이시카와 료에 4타 차 완승을 거뒀다. 김도훈ㆍ강경남은 8~13번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이어 6언더파 66타를 친 박상현ㆍ이동환이 5타 차 승리를 보태 기분 좋게 첫날을 마쳤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포볼 스트로크(같은 팀 2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를 한 뒤 좋은 성적을 그 홀 스코어로 삼는 방식)로 경기를 펼친다. 승부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각 팀 10명 선수의 맞대결에서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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