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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후 처음으로 美재정적자 1조달러 밑돌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1조 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단행된 세금 인상 조처로 세수입이 늘어난 반면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로 지출은 크게 줄어든 결과다.

미국 재무부는 2013회계연도(지난해 10월 1일∼올해 9월 30일) 재정 적자가 6,80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간 세수는 2조 7,700억달러, 지출은 3조 4,500억달러였다.

앞서 초당적 미국 의회예산국(CBO)도 5월 2013회계연도 적자 규모가 6,42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세수입과 지출 격차가 1조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는 2008년 이후,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하고 나서 처음이다.

지난해 9월 말 끝난 2012회계연도 미국의 재정 적자가 1조 900억달러에 달한 것을 비롯해 오바마 대통령 체제가 들어선 이래 적자 규모는 4년 연속 1조달러를 넘겼다.



2013회계연도 재정 적자는 재정 적자 규모가 최대였던 2009회계연도의 1조 4,200억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이 안 되는 것이다.

미국은 2001년 마지막으로 재정 흑자를 달성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마지막 달인 9월 흑자는 751억달러에 달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국방비 절반 포함해 1조 2,000억달러의 예산을 자동으로 깎아야 하는 시퀘스터가 3월 발동돼 연방 정부가 공무원 무급 휴가를 단행하는 등 지출을 대폭 줄이는 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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