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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리먼브러더스 서브프라임 태풍 피해간 비결은

"정확한 시장예측 능력에 발빠른 위험관리 빛났다"

뉴욕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태풍에 휘말려 대규모 경영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드스등 유태계 투자은행들이 손실을 비껴 가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정확한 시장예측 능력과 발 빠른 리스크 관리에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ㆍ리먼브러더스는 서브 프라임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 지난 3ㆍ4분기 실적에서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서브 프라임 부실로 일부 손실을 입었지만 순이익 증가에 흠집을 낼 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경쟁사인 씨티그룹ㆍ메릴린치ㆍ베어스턴스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대손상각(write down) 비용이 발생해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 이들 회사의 경영진들도 실적 부진의 여파로 줄줄이 옷을 벗었다.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어떻게 서브 프라임 폭풍을 피해갈 수 있었는지가 큰 관심사다. 증권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의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경영 문화가 큰 손실을 피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분석기관인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월가 은행들의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채담보부증권(CDO) 자산을 상대적으로 적게 보유하고 있었다. 수익성은 높지만 리스크가 높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CDO 관련 자산을 애초부터 많이 보유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손실이 컸던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의 경우 CDO 발행 순위 1~2위를 다투던 회사들이었다. UBS의 글렌 쇼어 증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의 경쟁력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월가 최고지만 CDO 보유 규모는 월가 은행들 가운데 13번째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보유하고 있던 CDO 관련 자산들도 서브 프라임 부실의 싹이 튼 지난 4~5월경 대부분 매각했다. 골드만삭스의 시장 예측 능력과 한 박자 빠른 리스크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러나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등 대부분의 월가 은행들은 이후에도 CDO 등 모기지 관련 자산을 끌어안고 잇다가 신용경색이 본격화된 8월 이후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신문은 “월가를 덮친 서브 프라임 폭풍은 (씨티그룹 같은) 대규모 사상자와 골드만삭스 같은 스타를 낳았다”며 “앞으로 골드만삭스의 업계에서의 위상과 영향력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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