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안긴 박세균(41)이 7일 혼성권총 50m SH1(절단ㆍ기타장애)에서도 금메달을 쐈다. 박세균은 런던왕립포병대사격장에서 열린 결승 경기에서 92.4점을 획득, 본선점수 550점을 더해 합계 642.4점으로 우승했다. 2ㆍ3위는 각각 발레리 포노마렌코(633.2점ㆍ러시아)와 니허동(625.3점ㆍ중국).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 중 처음으로 2관왕에 오른 박세균은 2008 베이징 대회 혼성권총 금메달을 더해 통산 금메달 수를 3개로 늘렸다. 한국 패럴림픽 남자사격 사상 최다 금메달이다. 박세균은 특히 런던 올림픽 2관왕(10m 공기권총ㆍ50m 권총) 진종오(33ㆍKT)가 안긴 감동을 흡사하게 재현해내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박세균은 "총을 들 힘만 있다면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며 "진종오의 기록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 올림픽에서 비장애인과 기량을 겨뤘던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ㆍ남아프리카공화국)는 이날 육상 남자 100m T44(절단ㆍ기타장애) 결선에서 11초17을 찍어 4위에 머물렀다. 피스토리우스는 앞서 200m에서 은메달에 그친 뒤 400m 계주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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