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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JLPGA 상금왕 눈앞

니토리 레이디스 우승

시즌 상금 13억원 돌파


이보미(27·마스터스GC)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진출 후 첫 상금왕 등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보미는 30일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CC(파72·6,483야드)에서 끝난 JLPGA 투어 니토리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에서 3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와타나베 아야카(일본)와는 2타 차. 두 달여 만의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챙긴 이보미는 상금왕 굳히기에 돌입할 태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440만엔(약 1억4,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은 1억3,669만엔(약 13억3,000만원).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는 이보미는 약 3,700만엔 차이였던 2위 테레사 루(대만)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테레사 루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보미는 12번홀까지 2타를 잃었다. 이 사이 와타나베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3타 차까지 밀렸다. 이보미는 그러나 상금 1위 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13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 등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 18홀 동안 보기 4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몰아쳐 1타를 줄였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관왕에 오른 뒤 이듬해 일본에 진출한 이보미는 5년간 11승을 쌓았다. 지난해 상금왕에 가까이 다가갔지만 암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등 곡절 끝에 상금 3위로 마쳤다. 올 시즌은 상금왕 등극이라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늦게나마 지키기 위해 골프화 끈을 더 조이고 있다. 상금랭킹 상위 자격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지만 일본 투어 상금왕을 위해 US 여자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포기하고 일본에 머물렀다. 그 결과 올 시즌 3차례 우승과 7차례 준우승으로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한편 이보미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시즌 승수는 8승(24개 대회)으로 늘었다. 3월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컵 우승자 이지희는 이번엔 2언더파 공동 4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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