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22일 한 방송사업자가 보유한 영향력을 통합해 측정ㆍ평가하기 위한 ‘매체간 합산 영향력 지수’를 개발키로 했다. 방통위는 방송 여론의 다양성 보장을 위해 한 방송사업자의 TV시청률에 신문의 구독률을 합해 시청점유율을 조사하고 있는데, ‘매체간 합산 영향력 지수’는 여기에 라디오 방송과 인터넷 매체의 영향력까지 아우른다.
새 지수에는 TV 방송 시청 점유율, 라디오방송 청취 점유율, 일간 신문 유료 판매부수 점유율, 인터넷사이트 운영 사업자별 이용자 이용시간 점유율이 지표로 사용된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여기에 매체 유형별로 영향력 차이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해 올해 연말까지 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새 지수는 다매체 이용 환경에서 방송사업자가 미디어 간 겸영 등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시청점유율 조사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산하에 ‘미디어다양성정책원’(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올해 연말께 관련 법률을 제정해 내년 중 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기구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주 재원으로 하며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시청점유율 조사를 위탁하고 이를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