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 번복' 박태환, 자유형 400m서 2회 연속 메달
남자 양궁, 단체전 4회 연속 우승 좌절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태환(23·SK텔레콤)은 '실격 번복' 소동을 겪었으나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2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2점을 쏴 본선 점수 588점을 합쳐 688.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이로써 한국 사격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맥을 캐고 당대 최고의 명사수로 우뚝 섰다.
진종오는 이날 600점 만점으로 1시리즈에 10발씩 모두 60발을 쏘는 본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내고 결선에 오르면서 금메달을 예고했다.
특히 결선 마지막 10번째 격발에서 이날 가장 높은 10.8점을 명중시켜 2위 루카 테스코니(685.8점·이탈리아)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박태환은 예선에서 3분46초68로 3조 1위,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으나 출발 신호 전에 몸을 움직였다는 불분명한 이유로 실격처리됐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의 즉각적인 이의 신청을 받아들인 국제수영연맹(FINA)이 판정을 번복하면서 박태환은 기적처럼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 강력한 맞수 쑨양(중국·3분40초14)과 접전을 펼친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에서 아쉽게 뒤져 3분42초06의 기록을 내고 2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김법민(배재대),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으로 이뤄진 양궁 대표팀은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에 219대 224로 패해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 달성이 좌절됐다.한국은 3·4위전에서 멕시코를 224대 219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현희(31·성남시청)도 메달 목전에서 연거푸 아쉽게 돌아섰다.
여자 펜싱 선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던 남현희는 두 차례나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 셔틀콕 남자 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은 배드민턴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하워드 바흐-토니 구나완(말레이시아)을 2대0으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여자 배구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강 미국과 잘 싸웠으나 1대3으로 패했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팀은 단체전 예선에서 12위(255.327점)에 머물러 8개 나라가 겨루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최대 5개의 금메달을 바랐던 한국은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각 1개씩 수확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당초 기대했던 메달레이스에 차질을 빚었지만 첫날 국가별 메달순위에서 브라질과 공동 4위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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