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은 중국시장에서 여전히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 등이 행해져 지적재산권이 보호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이번 대화를 앞두고 중국을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한 나라라며 우선관찰 대상 국가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통신기업인 화웨이ㆍZTE 등은 세계 특허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에 속한다며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의식이 이미 주도적이며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미국 측의 대중 첨단기술 수출규제 조치를 완화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최근 미국 측이 중국 강철수출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고 있다며 공평한 자유무역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금융시장 선진화 등을 위해 금리 자유화를 단행해야 한다며 이 같은 금융시장 자유화 조치가 선행된다면 대중 첨단기술 수출규제 조치와 첨단업종에 대한 대미 투자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국가 간 영토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도 거론됐다. 중국은 근래 필리핀이 미국의 지원하에 남중국해상의 스카버러섬 영유권 주장을 하는 데 대해 미국에 영토갈등 개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남중국해 문제는 양자 간 문제가 아닌 다자 간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 관련해 미국은 핵실험 저지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중국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해칠 수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하며 양국 간 긴밀한 협조와 함께 외교적 노력에 진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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