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동남부권에 가려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경기도 수원 서부권이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호매실동 일대에 94만평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다 서수원-오산-평택을 잇는 민자고속도로가 상반기중 착공됨에 따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주택업체들도 연내에 이 일대에서 3,400여가구의 아파트 공급을 준비중이다. ◇서울 서남부권 접근성 높아=그 동안 수원 지역은 주로 경부축과 연계된 동남부를 중심으로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돼 온 반면 서부지역의 경우 상당수 토지가 자연녹지 또는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여 개발이 더디게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수원시가 권선구 호매실동ㆍ금곡동ㆍ당수동ㆍ오목천동 일대 94만여평의 부지에 1만9,000여가구의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키로 하면서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 기대감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312번 지방도를 통해 20여분이면 과천 및 서울 남부권을 오갈 수 있는데다 주거환경이 쾌적해 수원의 마지막 남은 개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서수원-오산-평택을 잇는 민자고속도로가 오는 2009년 완공되면 외곽지역과의 연계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3,400여가구 공급 예정=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올해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신규분양에 나서는 업체는 벽산건설로 정자동에서 481가구를 건립, 이중 131가구를 오는 31일부터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기존 송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정자지구 바로 옆이어서 생활이 편리하다. 벽산은 이와 함께 입북동에서도 오는 10월께 1,39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남광토건도 6월께 오목천동에서 24~33평형 365가구를 공급한다. 주변에 녹지가 풍부해 주거여건이 쾌적한데다 수원역이나 312번 지방도와 곧바로 연계돼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이밖에 대림산업이 정자동에 287가구를, GS건설이 입북동에 924가구를 신규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매실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부권은 그 동안 동부권의 그늘에 가려 집값 상승 폭이 낮았다”며“대규모 택지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집값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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