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탈락 유형으로는 머리를 감지 않거나 얼룩이 많은 옷을 입는 경우처럼 '성의 없는 옷차림'이 66.3%로 가장 많았다. 짧은 스커트나 속옷이 비치는 옷 등 '지나친 노출 의상을 입었을 때'(51.6%) 역시 면접에서 나쁜 점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염색한 머리 모양'(43.2%), '정장 차림이 아닌 지원자'(24.2%), '과도한 화장'(24.2%) 등도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이유로 꼽혔다.
이처럼 면접 때 옷차림이 입사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기업에 성향에 맞는 옷맵시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잡코리아의 인사담당자 대상 조사에서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으로 '성실하고 온화하여 협조를 잘하는 유형',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유형' 등이 꼽힌 만큼 옷차림을 통해 '성실함'과 '협조'를 드러내는 것도 면접전형 통과에 큰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취업에 성공하는 면접장 옷차림은 어떤 게 있는지 잡코리아의 분석을 통해 알아본다.
가장 무난한 면접 복장은 기본형 정장이다. 면접관들은 구직자들보다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 이상 나이가 많다. 그들의 눈높이에서 어떤 신입사원의 옷차림이 적합할지를 고민한다면 뭘 입고 면접을 봐야 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면접관들은 단정하고 무난한 옷차림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며 "기본형 정장을 갖춰 입는다면 적어도 복장 때문에 감점을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로 기본형 정장을 갖춰 입는다면 편안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직무에 따라 광고나 패션 방송 분야는 지원자의 옷차림에 따른 제약이 적은 편이다. 이들 직무에 지원할 때는 무난하기보다 과하지 않으면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복장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영업직에 지원한다면 열심히 발로 뛰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활동적인 바지정장이 좋다. 반면 인사나 재무 회계 분야는 대체로 보수적이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일하는 만큼 기본형 정장이 권장된다.
억지로 튀는 차림새는 되도록 피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은 구두는 성실한 인상 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액세서리를 착용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머리 모양, 지나치게 밝거나 어두운 염색은 면접관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면접시즌에는 잠시 피하는 게 좋다. 특히 과도하게 튀는 색상의 컬러렌즈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별에 따른 고려사항도 있다.
남성의 경우 검은 정장에 하얀색 양말이나 갈색 구두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어울리게 차려입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양말 색은 바지 색과 같은 계열이나 바지 색과 구두 색의 중간 정도가 적당하다.
넥타이는 벨트에 살짝 걸치는 것이 좋다. 벨트보다 많이 길면 늘어져 보이고 짧으면 모자라 보인다. 넥타이 폭은 너무 좁지 않은 것을 택해야 한다. 또 와이셔츠와 소매 깃은 정장 바깥으로 살짝 보이도록 입는 것이 기본이다.
여성은 향수나 액세서리, 화장, 머리 모양, 치마 길이, 구두 높이 등이 지나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면접에서 향수는 은은한 정도가 적당하고, 액세서리는 거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은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하는 정도로 하고 앞머리는 눈이나 눈썹을 다 가리지 않는 것이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앞머리가 너무 길어 시선을 가리거나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손톱 매니큐어는 벗겨지지 않았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발가락이 보이는 구두나 디자인이 많이 들어간 스타킹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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