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섬 '저도(猪島)'에서의 여름휴가 사진을 공개하며 "35년여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되어서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부터 4박5일간의 휴가를 보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도 백사장에서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고 적고 있는 모습 등 휴가를 보내는 5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박 대통은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거가대교를 바라보거나 남색 카디건에 긴 치마를 입고 산책을 즐기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 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는 마음을 사로잡는다"며 "복잡하고 힘든 일상을 떠나 마음을 식히고 자연과 어우러진 백사장을 걸으며…"라고 밝혔다.
저도는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한 곳으로 박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후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된 후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중학교 2학년이던 1967년 찍은 비키니 수영복 사진의 배경도 저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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