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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인권 副고등판무관에 한국 여성 첫 임명

외교부 정책관 강경화씨


강경화(51)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이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인권 부(副) 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강 정책관이 오는 연말께 메르 칸 윌리엄스 현 부고등판무관의 직책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강 정책관은 역대 한국 여성중 유엔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맡게 된다. 강 정책관이 부 고등판무관에 임명된 것은 지난 2003년 3월에서 2005년 3월까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양성 평등을 포함한 여성지위 향상 및 여성 인권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점이 국제사회에서 인정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정화 정책관은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후 77년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84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땄으며 이후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영문과 조교수, 외교안보연구원 미주 연구관을 거쳐 김대중 대통령 재직시설 통역을 맡았다. 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된 강 정책관은 뛰어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주목을 끌었으며, 외교관이 된 뒤 장관특보, 국제기구 심의관 등을 거쳐 2001년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비(非)외무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여성국장에 올라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 공대 컴퓨터과학과 이일병 교수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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