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는 “내 야망은 서울시정을 잘하는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정의 핵심과제로 경제 발전을 제시했다. 창조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 거점을 서울 곳곳에 마련해 민생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간담회에서 “시장 개인의 브랜드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생 문제에 집중할 것이며 이 일에 서울시 행정의 총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역 고가도로 등으로 불거지고 있는 ‘개인 업적쌓기’ 논란을 반박하고 시정의 주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민생을 위해 협치와 협업, 복지 등을 강조하면서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경제가 살아야 한다”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창조경제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경제 성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은 제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며 “마곡을 R&D 중심 등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할 서울형 창조경제 거점을 조성하고 고용 창출효과 높은 관광마이스(MICE), 레저·스포츠산업, 패션·의류산업, 바이오의료산업,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서비스 산업 등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을 서울지역에서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특히 “마이스 산업의 경우 다양한 혁신이 발생하는 창조경제의 장”이라며 “현대자동차가 10조를 투자해서 확보한 한전 부지를 포함해 그 일대에 마이스산업이 꽃필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갈 것이며 이를 통해 (마이스 분야에서) 글로벌 톱3 도시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관광산업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서울에 약 1,200만명 정도가 왔는데 2018년까지 2,0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360억원을 투입해 문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서울만의 장점을 살린 독창적 관광 상품을 발굴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진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우버와 관련 “우버의 기업 활동이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우버 택시를 서울에서 금지하는 것이 반드시 공유경제, 공유도시의 비전과 정책을 해치는 것도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대선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제 엠비션(야망)은 서울시장으로서 제대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중들이 계속 원하면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이 또 나오자 “나는 서울 시장으로서 직책 수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불통과 권위주의 지적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국무의원의 한 명으로서 의장이신 대통령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이라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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