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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살리자" 희망의 나무 심은 한·중 대학생

미래숲 녹색봉사단·中 공청단

황사 최대 발원지 쿠부치사막에

포풀러·사류 4,200그루 심어

방풍림 조성 사막화 방지 앞장

30일 미래숲 주최로 중국 네이멍구 자치주 쿠부치 사막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서 권병현(오른쪽 세번째) 미래숲 대표가 한·중 대학생들과 사막의 모래언덕에 포풀러,사류 나무 등을 심고 있다. /쿠부치=이호재기자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이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서 황사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방풍림 조성에 구슬땀을 흘렸다.

30일 한중문화청소년협회의 13기 미래숲(대표 권병현 전 주중대사) 녹색봉사단 100여명과 공청단 소속 대학생 45명, 다라터치 7중학교 학생 6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막 조림사업을 펼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역 택시조합 자원봉사자 30여명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서울시와 환경산업기술원, 롯데호텔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포풀러와 사류(사막버드나무) 4,200그루를 심었다.

미래숲은 그동안 산시성 시안, 간쑤성 란저우 등에서 조림사업을 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한국까지 불어오는 황사의 40%를 차지하는 쿠부치사막에 방풍림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까지 7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어 녹색장성을 완성할 예정이다. 녹색 장성은 쿠부치 사막 동쪽 끝 지에팡탄과 차이덩을 남북으로 잇는 석탄 수송로의 양쪽 옆 16km 구간에 폭 1㎞의 방풍림으로 조성된 나무는 활착률이 70%에 달해 유동사구 등의 유입을 막아 사막화 확산 방지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조림사업에 참석한 인천대 도시건설전공 3학년인 신은경양은 "사막화가 이렇게 심한지 몰랐다"며 "앞으로 지구온난화와 저탄소운동 캠페인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조림사업에는 지역주민들도 동참했다. 리펑 다라터치 택시조합 회장은 "한국 대학생들의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의 땅을 사막으로부터 지키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래 지도자그룹 중 하나인 공청단 간부들도 함께 나무를 심었다. 베이징 공청단 부서기를 지낸 왕샤오펑 베이징 시청취 서기는 "4년째 나무 심기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며 "사막 조림지는 물을 저장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탄소포집 효과로 중국의 사막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숲은 중국 사막화 방지 사업을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이 날 한국과 중국 그리고 국제연합(UN) 관계자들과 함께 그린코어(녹색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미래숲은 그린코어의 첫 번째 사업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 북한 평양 주변에 사막화 방지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권 미래숲 대표는 "UN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사막화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평양과학기술대와 한국의 기후변화센터, 미래숲이 공동으로 북한 평양 대성산에 묘목지를 조성하고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올 하반기 북한에 조림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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