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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시장 회복조짐

새해 첫째 주 발행 규모 831억弗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받았던 미국의 기업어음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들어 첫번째 주(1월5~9일)의 CP발행 물량이 831억달러 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 규모는 최근 2년간 주간 단위로 두 번째로 큰 것이다. 관측통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CP매입에 나서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CP시장은 기업과 은행들의 유력한 단기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왔다. 모건스탠리의 로렌스 머트킨 채권 애널리스트는 "주간 기준 CP 발행 규모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던 지난해 9월 중순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CP시장 경색이 완전히 풀렸다고 보긴 힘들지만, 차츰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미 FRB가 매입하고 있는 CP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들어 자산담보부 CP시장의 규모는 463억달러 가량 커졌지만 FRB가 매입한 CP규모는 종전 대비 10억달러 가량 줄어든 229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유럽의 CP시장도 원기를 되찾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 CIB)에 따르면 유럽의 비금융권 기업들의 올 첫째 주 CP 발행 규모는 112억5,000만유로를 기록, 지난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SG CIB 관계자는 "CP발행에 따른 조달금리가 낮아지면서 CP발행규모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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