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에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전국 기준 총 6만3,857건으로 전월대비 4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444건, 지방 4만3,413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30.2%, 45.8%가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수도권은 1.3%, 지방은 0.9%가 늘어난 것이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까지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은 취득세를 취득가액의 1%, 9억원 초과 1주택자 또는 다주택자는 2%를 납부해왔으나 올해는 각각 2%, 4%로 올랐다.
다만 서울의 거래량은 5,229건으로 전월대비 33.2% 늘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1.1% 감소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종상향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소폭 올랐다. 개포 주공1단지 50.64㎡(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지난해 11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2월에는 7억6,250만~8억1,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가락동 시영1단지 40㎡ 역시 최고가 기준으로 4,000만원 가까이 실거래가가 올랐다. 반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지난달 8억2,000만~8억8,000만원에 팔리며 전월에 비해 오히려 거래하한선이 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총 59만4,795건으로 2010년 대비 23.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0만5,426건으로 전년 대비 46%가 증가했고, 이 가운데 서울은 5만4,962건이 거래돼 전년 대비 35.3% 늘었다. 해마다 거래량이 늘고 있는 지방은 지난해 38만9,369건이 공개돼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지방의 거래량은 2006년 국토부가 실거래 건수를 공개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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