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은 창업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프라인이 중요하다. 음식점, 소매점 등 실제 점포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온라인의 편리성과 오프라인의 현실성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한 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 미국의 '퀵 드롭(Quick Drop)'을 들 수 있다. 이 업체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해 '온라인 경매 대행업'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실제 점포를 개설해 고객이 이베이 등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통해 물품을 팔고자 할 때 물품을 보관해 주고 물품의 사진을 찍어 경매 사이트에 등록해 준다. 또 문의 전화에 응대하거나 물건을 배송해 주는 등 부가적으로 생겨나는 일들도 대행해 준다. 디지털 기기 활용능력이 부족하거나 바쁜 사람, 자전거처럼 부피가 큰 물품을 팔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한다.
퀵 드롭은 이베이의 공식 협력업체로 2003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1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매물로 나온 물품의 품질도 평가해 구매 희망자들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대한 신뢰도도 높여준다.
또 다른 업체로 미국의 '테이스트북(TasteBook)'이 있다. 이 업체는 고객이 원하는 요리 레시피만 모아 맞춤형 요리책을 만들어 고객에게 배송해 준다. 고객이 테이스트북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요리의 레시피를 고르고 책 표지 디자인을 선택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책을 만들어 고객에게 보내준다. 가격은 레시피 100개 기준 35달러 수준. 아직 많은 주부들이 두꺼운 요리책이나 직접 쓴 레시피 메모장을 보면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미국의 요리정보 사이트인 '에피큐리오스닷컴(Epicurious.com)' 역시 고객 맞춤형 레시피 책을 만들어 준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소셜커머스 등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올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삶의 터전은 오프라인 공간"이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의 장점들을 결합하면 다양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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