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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경제가 새 희망 쏜다] 불황 이기고 눈부신 성장 "글로벌 산업수도 만든다"
입력2010-07-28 16:12:41
수정
2010.07.28 16:12:41
"민선 5기의 최대 과제는 지역경제 재도약입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최근 지역 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경제분야'를 민선 5기의 최대 역점분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갈수록 쇠락하는 부산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실상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박맹우 울산시장도 민선 5기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산업수도 건설'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글로벌 산업수도로 가기 위해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제2의 도시 '부산'과 산업수도 '울산'등 이른바 '동남권 경제권'이 힘찬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 중심에는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기업, 지자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경제위기와 경기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했던 기업과 지자체들은 업그레이드 된 체질과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민선 5기를 계기로 대 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노사상생과 대형 수주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노사상생의 모범 사업장으로 이름 높은 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고 16년 연속 무쟁의 타결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조선업계가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잇따라 대형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유럽소재 선주사와 2,085억원 규모의 벌크선 6척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수주한 선박만 이미 60여척에 이른다.
지역의 다른 대기업들의 행보도 눈에 띤다. 삼성SDI 울산 사업장은 미래 산업인 차세대 2차전지시장에서 세계 최고를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라는 이름의 친환경 브랜드를 내세워 미래 친환경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포항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2010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주관하면서 지역 시민들에게 희망의 불빛을 선사했다.
지역 공기업인 울산항만공사와 부산항만공사는 지역 항만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울산항만공사(UPI)는 울산항과 울산신항 주변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부산 북항재개발'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역 중견기업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부산의 향토 중견기업인 BN그룹은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아 세계 초일류 종합 선박 인테리어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녹색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울산의 향토기업 경동도시가스는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과 관련된 경동기술로드맵(KTRM) 을 진행중이다. 정밀화학기업인 송원산업은 올 1ㆍ4분기 매출액 1,197억3,600만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8%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 대표은행인 부산은행은 '지역과 함께 더 높은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으로 최고의 지역금융기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총자산은 33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분기 최대인 1,01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 중소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석유화학 메인트런스(설비ㆍ공정관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위치에 오른 ㈜메츠는 수주업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2년여의 연구개발끝에 지난 2008년인공지능형 다기능 디지털 가스안전밸브(헤스타 HESTA)를 처음으로 개발해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부산의 향토기업인'흙표 흙침대'는 20여년 동안 우리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가 담긴 황토 온돌방을 모티브로 한 흙침대로 최고의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대학들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울산대학교는 지난달 9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 대상자, 즉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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