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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 증설해 GM에 부품 공급"

세계적 베어링 제조업체 SKF그룹 톰 존스톤 회장<br>한국 성장 잠재력 높아 한미FTA 효과도 기대


"부산 공장을 증설해서 GM에 공급할 베어링과 섀시 등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미국에 수출되면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도 기대됩니다."

세계적인 베어링 전문 제조업체인 SKF그룹의 톰 존스톤 회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SKF그룹은 베어링, 씰, 메카트로닉스, 윤활 시스템 등 자동차용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풍력), 공작기계 등에 걸친 3개 산업 분야에 쓰이는 제품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날 국내에서 처음 열린 국가별 미디어 행사 '테크니컬 프레스데이'에서 톰 회장은 "SKF그룹의 아시아 지역 성장세가 회사 전체 평균인 8%를 능가하고 한국은 그 중에서도 성장 속도가 빠른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SKF그룹에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2년 15%에서 지난해 26%까지 높아졌고 자산도 8%에서 20%까지 늘어났다. 그만큼 투자를 늘린 것으로 한국은 그 중에서도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톰 회장은 "이런 행사는 이전까지 유럽 국가에서만 개최했으나 이번에 한국에서 열게 된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뛰어나고 중요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3~4년 전부터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기존 부산공장 옆 부지에 공장을 증축해 만든 제품이 글로벌 GM의 차량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쟝자끄 스윈들링 SKF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발효된 한국과 유럽연합(EU)과의 FTA나 새롭게 적용되는 미국과의 FTA로 SKF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운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SKF코리아는 현재 르노삼성자동차의 SM 시리즈를 비롯해 기아차 카렌스, 한국GM의 말리부와 올란도 등 국내 전완성차 업체에 휠 베어링 등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톰 회장은 "한국 시장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시장"이라며 "자동차 부품 분야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해상에너지ㆍ공작기계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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