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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21세기 비즈니스 핵심 자원은 '물'

■ 거대한 갈증 (찰스 피시먼 지음, 생각연구소 펴냄)


세계적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지난 5년 동안 세계 물 위기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물에 대한 혁명적인 인식 변화와 수자원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동안 물 부족 문제에 대한 경고는 계속돼 왔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물 문제를 환경적 측면에서 접근해 오염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용량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에 비해 저자는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물 위기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그는 현재의 물 결핍이 인구 증가, 가치 폄하, 시스템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할 방법론으로 3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첫째, 미래를 보장받고자 한다면 물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태도를 혁명적으로 바꿈으로써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샤워 시간 1분 줄이기, 화장실 변기에 벽돌 넣어 사용하기, 세차 시 호스 대신 양동이 사용하기 등 물을 사용하는 개인의 습관 변화를 정착시켜야 위기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둘째, 물은 기업에 새로운 물질적 성과를 보장할 21세기 비즈니스의 핵심 자원으로 기업은 이를 선점하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코카콜라, IBM, GM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물 부족을 위기이자 기회로 판단해 물 사용 혁신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셋째,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담수화 시설 건설, 재생수 사용 분야 확장, 상수도 시스템 개혁 등 기존의 물 정책을 혁신적으로 뒤바꿀 장기적 관점의 치수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실질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저자의 혜안이 현재 지구촌이 직면한 물 위기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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